마이클 더글라스, 샤이아 라보르 '월스트리트 머니네버슬립스' : 빈약하군;;



결코 다큐멘터리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영화를 보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치열한 월가의 두뇌싸움 뭐 그런것이라든지 혹은 내가 알지 못했던 금융위기의 비밀(?) 같은거 뭐 그런 것을 기대했더랬다. 내가 헐리우드에 뭘 바란거람? 쩝;;;

몇몇 단편적인 명대사와 마이클 더글라스의 유리알같은 눈동자만 기억나는 영화.
영화의 전체 얼게와 큰 상관없이 둥둥 떠다니기는 하지만 주옥같은(?) 명언들은 나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도덕적 해이moral hazzard 란 누군가가 당신의 돈을 가져가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입니다. '
'낚시꾼들은 항상 다른 낚시꾼들을 의식하고 있다.'

등등 뭐 그런것들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명언에 오오(?)하며 감탄하기도 했지만서도 영화가 끝난뒤 돌이켜볼 때, 아무것도 없으면서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이려 폼잡는 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대사를 한 캐릭터와 영화자체 모두.
한마디로 뭔가 있을 것처럼 폼잡다가 허무한 결말을 맺는 뭐 그렇다. 만약 감독이 월가의 부조리함과 내면의 허접합을 비꼬기 위해 영화역시 그렇게 만든 것이라면 영화의 상징성을 위해 영화자체를 말아먹어주시는 그런 대단한 깜량에 경탄을 금치 못할 뿐이로세~


한국 최초의 3D영화 '나탈리' : 역시 3D의 유망주는 에로인가 ㅋ



3D라는 놈 참 신기한 놈이다. 영상주제에 올록볼록 입체감이 살아있어 손을 뻗으면 만져질것 같지. 아바타보면서 얼마나 놀랬던지 =_=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3D영화가 제작되었고 조만간 개봉한다고한다. 제목은 나탈리. '가질 수 없는 사랑의 이름', '엇갈린 기억 숨겨온 비밀'과 같이 뭔가 예술성이 느껴지는 카피들로 포장되었지만. 카장큰 경쟁력은 3D로 감상하는 배드신이 아니겠는가? 그래 3D의 총아는 판타지가 아니다.  국내에서 3D가 제작된다면 돈많이 들어가는 에니메이션이나 SF보다는 에로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근데 갑자기 옛날에 흥행쪽박찬 '미인'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거지. 베드신보려고 극장가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까? 아직 보지 못한 영화를 미리 판단하기 뭐하지만, 일단 의도가 뻔히 보이다보니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게 성공한다면 3D 에로물의 양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리라.

그나저나 이걸 봐야되 말아야되? 웬지 베드신외에는 볼 것도 없을 것같은 예감이 가슴아프긴 하지만서도....
이미 본걸 제외하면 딱히 보고싶은 영화가 없는 요즘이다보니 그냥 심난해서 주저리주저리해봤다. ㅋ

유덕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통천제국)' : 그럭저럭 적절한 볼거리


'인체발화현상'이라는 특이한 현상과 그 이면에 감추어진 음모를 파해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무협지에서 엄청난 내공을 가진 고수가 죽기직전 삼매진화를 일으켜 소신하는 장면들이 문득 떠오르다가... 영화속에서의 인체발화현상을 접하니 꽤나 혐오스럽다 ㅡㅅ ㅡ;;

<난데없이 사람이 타버린다.>


대강의 스토리는 최초의 여황제를 노리는 측천무후 시대, 그녀를 반대하는 조정의 세력들이 암약하는 가운데 그녀의 권위의 상징이될 대불(큰 부처) 건설현장에서 인체발화사건이 일어난다. 이를 조사하던 수사관마저 인체발화현상으로 사망하자 측천무후는 과거 그녀를 반대했다가 옥에 갖혀 8년을 지낸 적인걸을 불러 사건의 수사를 명령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가운데, 적인걸은 꿋꿋이 사건해결을 위해 힘을쓰는데.... 그리고 지지고 복다가 세상은 평화를 찾았다. 는 뭐 그런내용이다.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먼저 주인공인 적인걸역의 유덕화. 올해로 50살인(우리나이로..) 덕화홍.
주안술을 익히셨군요;; 어째 이십년전의 모습과 그다지 변한게 없다.
절대쌍교 때가 생각나는군 흠흠.


비밀을 간직한 측천의 심복인 정아. 이빙빙이 열연했다. (대략 중국에서 빙빙이란 이름이 유행인 듯하다)
적인걸과 약간의 로맨스.


철심의 여장부 측천무후. (유가령 분) 측천무후라고 해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기대했는데. 유가령의 측천은 외유내강의. 겉으론 웃으며 시퍼런 칼을 숨긴 그런 여장부.


현대식으로 하면 대략 전문수사관쯤 되는 동래. (등초 분)
저 희여멀건한 얼굴을 보고 어디서 본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름을 알고보니 그냥 처음보는듯.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인물이지만,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다.



국사의 화신(?) 사슴. ㅡㅅ ㅡ;; 기발하다고 말해두지 그냥.;;



영화를 다보고 우선 발전하는 중국영화의 역량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다소 허술하지만서도. 눈빠지게 노려봐서 허점없는 영화는 없으니까. 전체적인 개연성역시 떨어지지만, 이영화에서 기대한 바가 논리도 아니고 허를 찌르는 반전도 아니었기에 너그럽게 넘어가준다.

영화의 볼거리는 화려한 CG(한국에서 작업했다는군) 와 역사속의 실존인물이었던 측천과 적인걸을 데려다가 그럴법하게 버무려내는 재미. 그리고 동양적인 묘한 분위기 정도. 그리고 나무랄 데 없는 영상미도 한몫하겠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아래의 캡쳐화면 한장의 느낌 그대로라고 요약되겠다.


인디아나 존스나 다빈치코드를 좋아한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 하지만 그만큼 치밀하지는 못하니 마음을 비워 기대감을 좀 버리고 본다면 의외의 재미와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짐캐리, 케이트윈슬렛 '이터널선샤인' : 행복한 추억과 쓰라린 기억사이.



내용상 반전이라고 할만한 건 없지만서도 시간순서를 교묘하게 편집함으로서 감동을 배가시킨다. 역시 연출력의 가장 큰 기여자는 편집이 아닐까?

........

뇌리를 따라 기억을 지워나가는 여정. 사람을 미치게만드는 쓰라린기억들과 행복했던 추억들은 이미 한몸인 것을. 원래 사랑이란 그렇더라. 달콤쌉싸름하다. 기억을 지우면서야 그 기억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인지를 깨닫는 주인공.

그런 좋은 기술이 있다면 기억을 지우기보다 추억의 편린사이를 여행하게 하여 다시 사랑하게 하는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뭐 하긴. 추억을 떠올리기위해서라면 굳이 그런 기술까지도 필요없겠지. 가만히 눈을 감고 첫만남, 첫키스 그리고... 기억나는 순간들을 떠올리고 그 때의 감정에 몸을 맡겨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스칼렛요한슨 '매치포인트' : 정말 탐나는 스칼렛요한슨 ㄷㄷ



1. 대강의 줄거리

아일랜드 출신의 테니스맨 크리스는 영국에 건너와 테니스강사로 취업한다. 그곳에서 부자집 도련님인 톰과 친해지고 그의 동생인 클로이와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그리고 톰의 애인인 노라를 만나는데... 출세를 위해 클로이와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지만, 그리고 클로이를 나름 사랑하는 주인공. 하지만 노라를 향한 욕망을 주체할 수 없다. 그리고.... (하략)


2. 스칼렛요한슨

스칼렛요한슨부터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등장하는 순간 두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쩌는 미모를 과시해주신다.
평소 그녀가 이쁘다고 생각해오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빛나는 모습은 처음본 듯하다. 아 그리고 그녀를 볼 때마다 누군가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캡쳐하고 보니 이보영과 닮았다. ㅋ
연기는... 뭐 사실 영화를 보면서 요한슨의 미모에 정신이 팔려서 연기가 어떤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ㅇ_ㅇ;;

<이보영과 닮았다>


3. 운

영화는 주인공(크리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불쾌하리만치 인생은 대부분 운에 좌우된다.
그런 생각에 골몰하다보면 미칠지경이다.
시합에서 공이 네트를 건드리는 찰라
공은 넘어갈 수도 있고 그냥 떨어질 수도 있다.
운만좋으면 공은 넘어가고 당신이 이긴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한다.

일반적은 운은  '실력×노력×운 = 성취' 라고 생각하곤한다. 운이 좋다면 그가 가진 실력에 그가 기울인 노력보다 큰 성취를 거둘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대겠지. 뭐.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는 운은 이보다는 좀 더 절대적인 천재지변에 가까운 혹은 모아니면 도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운을 말한다. 최근들어서는 운이 과연 그냥 운일까?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4. 정의

결국 최소한의 정의도 살아있지 않음을 증명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혹자는 여기에서 메시지를 읽어내려고 애쓰고 크리스에게도 사건이 비극임을 말하지만,, 난 그런 것보다 웬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리화에는 끝이 없다. 이제 그는 더 많은 그리고 더 큰 죄를 저지를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 그는 보다 크고 잔인하고 철저하게 변해갈 것이다. 이 사회의 큰 인물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유로트립' : 저질 로맨틱코미디


그냥 대강 웃기고 대강 야하고 대강 지루하다.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문득 든 생각은..


' 지금 나 뭐하고 있는거지?'

양자경, 정우성 '검우강호' : 꽤나 볼만한 무협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무협영화를 좋아라한다.
대략 고등학교때 접한 이연걸의 '의천도룡기' 이후부터 그렇게 되었다.
얼마전 다시봤을때 의천도룡기의 조악한 특수효과들이 어이없게 다가왔지만, 어렸을 때는 한자루 검에 의지하여 세상을 헤쳐나가는 강호의 모습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할만큼 익사이팅했더랬다.
뭐. 아무튼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검우강호'는 꽤나 멋진 영화다. 영화제목부터 검이 비처럼 내리는 강호이니 얼마나 운치있는가? 게다가 양자경 정우성의 액션은 꽤나 괜찮았다.

연검처럼 휘어져들어오는 양자경의 검과 '더 로그'이후 꽤나 좋아하라하는 이도류를 펼치는 정우성. (역시 이도류는 소검과 장검을 가지고 펼치는 게 멋있다.대체로 소검은 방어용 장검은 공격용이지 ㅋ) 지나치게 화려한 특수효과는 배제되어 더욱 간지나는 액션들.

사실 정우성이 이도류를 난데없이 펼치는 건 나름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고편에서부터 이미 보여주었으니 스포일러는 아니겠지 ㅇ_ㅇ;

아무튼 그럭저럭 괜찮은 무협물. 하지만 감탄만있을뿐 감동은 없다.
시간때우기 좋고 보고나서 시간아깝지는 않음.

케이시 에플렉, 제시카 알바 '킬러 인사이드 미' : 합리화해야 좋아지는 영화는 좋은 영화가 아니다.


1. 대강스토리

미국 어느 시골마을. 부보안관으로서 평범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마을의 창녀 제시카 알바와 관계를 가지면서 내면에 숨어있던 살인본능이 폭발하고 여럿 잡는다.


2. 특징

1인칭시점을 채택해 살인범인 주인공의 심리와 시선을 따라 사건들을 보게하지만, 몰입을 방해하기위해 특별히 경쾌한 컨츄리뮤직을 배경음악을 사용하여 주인공에 동화되는 것을 차단한다.


3. 평가

대다수의 관객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평단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다. 일부 관객들사이에서는 몰입을 방해하는 여러조건들이 모두 감독의 의도라고 합리화시키기도 하지만, 합리화해야 좋은영화가 되는 영화는 좋은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4. 메시지

제시카 알바의 미모?

5. 결론

뭐 많이 지루하지는 않은 영화였다. 스릴감이나 긴장감이 전혀없는 스릴러를 만들어 관객을 당황시키는 게 감독의 의도라면 충분히 성공적이었으나, 앞으로 또 이런다면 관객들의 살인본능을 각성시킬 것으로 보인다.

맷데이먼, 피터패럴리 '붙어야 산다' (Stuck On You, 2003) : 뻔하지만 적절한 감동



샴쌍둥이 형제에 대한 영화.
옆구리가 붙은 두형제 밥과 월트는 간장을 공유하고 있다. 분리수술 시 둘 중한명의 사망확률이 약 50%인 관계로 그들은 삼십년간 수술을 받지 않고 살아온다. 샴쌍둥이라는 단점을 환상의 호흡의 2人으로 커버하며 나름 멋진인생을 살아온 그들. 어느날 월트는 오랫동안 꿈꿔온 헐리우드진출을 결심하게 되는데...

다소 결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해피엔딩을 좋아하지만서도... 어려운 소재를 비교적 산뜻하게 풀어낸 점은 찬사를 보낼만하지만, 중반이후 다소 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가 살짝 아쉽다. (재만 독특하고 나머지는 뻔하다고나할까?) 하지만 분석하는 자세가 아닌 영화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대강 적절한 웃음과 적절한 감동정도는 받을 수 있는 영화.

[미국 코디디드라마 ] 럭키루이 : 웃긴걸로는 최고


요즘 긍정적으로 사는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뭐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코미디를 많이 보기로 결심했는데...

최근에 끝까지 본 조금 쎈 코미디하나 소개한다.
이름은 럭키루이.

루이가족(위 포스터의 세명)은 가난하지만 비교적 정직하고 건전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둘러싼 기묘한 이웃들과 매우 흔하지만 드라마에서 보기힘든 민망한 사건들을 코미디로 풀어낸다. 미국사회도 꽤나 보수적이라고 하던데,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다양성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일단 찬사를 보내며, 남성의 성기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노출시키는 대범함에 살짝 경악.

웃음이 필요할 때 무한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놈이지만, 부모님 혹은 자녀 혹은 아직 서먹서먹한 연인사이에는 같이보지 않기를 권한다. 민망함을 피고기위해 꼭꼭 숨어서 혼자보거나. 서로 볼것안볼것 다본 편한 친구끼리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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