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뒤늦은 영화 '졸업' 리뷰

옛날의 그영화말고 다른 졸업이란 영화를  생각했다면 아니다.
옛날의 그 영화맞다. 더스틴호프만 옹의 부리부리한 얼굴이 인상적인.
그리고 Simon & Garfunkel 의 몽환적인  OST가 너무 가슴에 박히는 그 영화다.

<ost 자켓인듯>



<오프닝하나 찾아 올려본다.>



이름도 많이 듣고, TV에서도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이제서야 봤다.
그냥 그동안 못하고 산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고, 뭘할까 생각하다가
영화도 참 많이 못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시간이 없었다기 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 맞겠다.

그리고 문득 졸업이란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어떤 영화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기억하는가?

그냥 영화를 보기전에는 졸업이 고등학교 졸업을 말하는줄 알았다는...
대학교졸업이었군 ㅡ.ㅡ; 대학을 졸업했는데, 만 21살이라는 점이 너무 부러운 거 하나와
졸업선물로 선뜻 슈퍼카(맞나?)를 선물로 주는 부모가 있다는 게 부럽다는 등. 영화를 보는 내내 쓸데없는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히는 것을 보면, 나도 참 때가 많이탄  인간이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문득 '전력'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나는 30대인 오늘까지 전력을 다한 일이 있었던가? 공부든, 일이든, 사랑이든.. 글쎄 오래전 초등학교 5학년 때, 반에서 일등하면 과학상자를 사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전력을 다해 공부했던 기억과 이십대 중반무렵 미친듯이 빠져들었던 어떤 사랑이 떠오르기는 한다.
있기는 있구나...

내 대학교졸업은 인생에서 어떤 큰의미도 되지 못한다. 졸업식도 가지 않았지.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갈 군대걱정만이 태산이었다. 방황이라면 방황이지만 끝이 정해진 방황은 방황이 어찌 방황이겠는가?
극 중 주인공이 대학을 졸업한 후 미래에 느끼는 불안을... 나는 한동안 잊고있던 그 불안이 요즘들어 되살아난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참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자금은 부족하고 날씨는 춥고, 핑게는 언제나 많다.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자. 심호흡을 하고 .. 그리고 잘 생각해보자.
그래 잘 생각해보자. 그러기전에 마음의 정리부터 해야겠지만, 정리만하다 종칠 수는 없다.

헛소리를 지껄이다보니.. 

내가 죽이되는 밥이되든 아랑곳하지 않을 그녀가 보고싶다.
바보같다.

지드래곤의 소녀시대 표절에 대한 생각

장기휴가를 받아 널널한 생활을하다보니 바쁜 생활 중에 둔감해져만 가던 최신 이슈를 빠르게 접하게 된다.

지드래곤의 리더에서 Gee를 표절했다고 해서... Gee야 워낙 유명한 노래고 설마 그렇게 유명한 노래를 표절했을라고 ㅋㅋㅋ 하는 생각에 문제의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이렇게 대놓고 따라하는 걸 표절이라고 하나? 그냥 패러디라고 보면 될 듯하다.
신문기사를 보고 그냥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똑같네 ㅋㅋㅋ

근데 내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이지만 디스는 래퍼들이 다른 가수를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거 아닌가? 비슷하게 따라하는 것도 디스의 영역에 속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 내 생각은 패러디라고 본다. 그러면 패러디라고 가정할 경우 표절문제는 어떻게 될까?
내가 찾아본 바로는 패러디 시의 저작권법 위반 여부는 원본 저작물의 상업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침해하는 지의 여부이다.

그렇다면, 금번 이슈에서 지드래곤의 리더로 인해 소녀시대의 GEE의 상업적 가치가 훼손하거나 침해하고 있는지를 보면 저작권법에 위반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텐데... 내 짧은 생각으로는 이렇게 장난스럽게 따라한다고 해서 GEE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바,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법적으로는 그렇다는 거고... 그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생각이 있겠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재미있는 에피소드 정도로 웃고 넘기면 될 듯하다.

영화 친구와 드라마 친구 그리고 파일나라

지지난달까지 나는 구로의 어느 하숙방에서 지냈더랬다.
구로시장 한가운데에 있는 떠들석하고 좁은 방.

회사생활로 바쁘다보니 사실 잠을 자는 공간 이외의 의미는 크게 없었더랬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밤에는 티비를 보고는 했다. 티비는 하숙집의 옵션이었다.

두달전 나는 출근시간을 줄이고 개인적인 복지(?)를 높이고자 지금의 원룸(신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드디어 개인화장실과 세탁기 에어콘 등이 생겼다.(가전제품은 다 옵션) 나름 풀옵션이라는 현재의 원룸에서 딱 하나 없는 게 없었으니 바로 티비다. ;;;

티비가 없으면 인터넷으로 보지~ 이러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없으니까 참 허전하더라;;;
그래도 티비가 없는 탓에 주말에 독서하는 시간이 조금 생겼다는 것은 위안으로 삼을만 하다.

티비가 없어지다보니 자주보지는 않지만 드라마도 못보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기까지 보던 뉴스도 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어쩌리오 인터넷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드라마는 보고싶은 게 있음 다운받으면 되지 하면서... 시간이 조금 지나 드라마 '친구'가 나왔다.
사실 영화는 참 지루했었더랬다. 나름 많은 유행어도 낳고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였지만...
나름의 생각으로는 영화 '친구'의 흥행은 '친구끼리 미안한게 어딨노?' 이런 식의 남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많았던 것이 영향이 컷지 않나싶다.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이 영화가 흥행했다는 것은 참으로 미스테리어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영화는 별로 재미없게 봤지만, 보고 난 후 계속 관심이 가진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실화에 바탕한 영화라고하니 그 실화가 진짜인지도 함 알아보고, 영화 속에 나오는 조직들에 대해서도 함 찾아보고 등등등..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탐색하게 만든 것은 그 스토리가 가진 초자연적인(?) 힘이 아닐까?

아무튼 그러한 정보탐색과 같은 맹락으로 드라마 '친구'가 나오자 함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문제는 티비가 없다는거 ㅇ_ㅇ;;

그래서 그냥 p2p나 웹하드를 찾아보다가 마음에 걸리는 게 저작권이다.
회사다니기 전에는 그냥 겁없이 다운받아보고는 했지만 사실 저작권이란게 지켜져야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내가 그렇게 양심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암튼 매우 조금의 양심의 가책의 이유와 최근의 폭풍처럼 몰아치는 저작권이슈, 그리고 합법적으로 다운받았을 때의 가격을 대강 비교해 볼때 그냥 돈내고 다운받아 보기로 했다.

어짜피 화질이야 요즘 워낙 좋아져서 다 비슷비슷할 것 같고... 그냥 전에 가입해두고 가끔씩 돌아다녔던 파일나라에 가서 다운받았다. 편당 10칩, 파일나라 칩은 칩당 대략 50원정도니까 한편에 500원 남짓이네...


사실 이 화면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김민준 나이가 몇이더라?? 라는 생각
현빈 옆에 있으니 눈에 띄게 나이들어보인다. 친구라고 하기엔... 둘이 또래였던가??

그래서 찾아봤다. 프로필 !!



ㅋㅋㅋ 둘이 여섯살 차이네.. 어쩐지 김민준 고향이 부산광역시라는 점이 눈에 띄는군.


나머지 주연배우들의 프로필을 볼 때, 김민준을 제외한 세명은 친구 맞네 ㅋㅋ
왕지혜는 김민준과 무려 9살 차이!! 허걱;; 동갑으로 출연하기엔 좀 그렇군..
김민준도 몰랐었는데 세월의 무게는 스타도 피해갈 수 없구려

드라마와 영화가 다른 점은 분량이 길어졌다는 차이가 가장 크겠지만, 그로인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실 영화 친구가 지루했던 이유를 굳이 생각해보자면,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개연성이 부족한 점이 큰데 예를 들면 동수(장동건)과 유오성의 사이가 틀어진 사건에 대해서 설득력있는 연결이 부족하다. 물론 영화에서 그런 점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다보면 그 또한 구차하겠지만, 영화상 오래전의 사건인 '내가 니 시다바리가'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그러한 이유로 드라마에서는 동수의 이야기가 비중이 커졌고, 동수가 왜 준석과 멀어지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동수의 성격을 보여주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까지 14회를 봤는데(티비 방영보다 1주일씩 늦게 본다.) 동수란 캐릭터가 영화와는 달리 참 공감이 가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그런 공감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일단 현빈의 연기력에 점수를 주고싶다. 전에 복서로 출연한 적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복싱은 상당히 자연스러워보였고(문외한이 보기엔) 눈빛연기 또한 나쁘지 않은 듯.
특히 동수가 진숙을  (좋은 의도일지라도)속이고 감옥에 들어온 후, 진숙이 면회를 와서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는 말을 할 때의 현빈의 표정은 배우로서의 현빈을 다시보게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화내는 장면이나 마초성을 드러내는 부분은 좀 어색하더라. 역시 그런 역할은 안해봐서 그럴까?

김민준의 연기역시 전작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또한 사투리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알고보니 원래 부산사람이군 ㅡ.ㅡ;; 어쩐지 자연스럽더라... 후덜덜;;

아무튼 드라마 친구는 편당 오백원씩 내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아직 몇 편이 남아있지만 완성도 있는 드라마로 끝냈으면 한다. 아무튼 곽경택감독의 영화는 재미있게 본 기억이 없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계속 드라마나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문희준을 보고...

한 때, 문희준의 사진이 인터넷을 점령한 시절이 있었더랬다.
'아햏햏' '쀍'등의 유행어?를 낳으며 급격히 퍼져나갔던 많은 사진들을 보며 나를 포함한 많은 네티즌들이 낄낄거렸고, 술자리에서도 문희준은 단골 술안주로 등장했었더랬으며 그 때마다 술자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는 했다.

한 때, 대한민국 대표 비호감으로 악명을 떨치던 문희준!
문희준이 군대를 갔다온 후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문희준이라고하면 그냥 좀 웃기고 어이없는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황금어장을 보다보니 문희준이 출연하더라. '문희준이네 ㅋㅋㅋ'하면서 티비를 보다가 문희준이 노래를 불렀다. 종이비행기였나?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무반주 생음악이라 잘 모르겠다. 잘부르는 건지 못부르는 건지..)


문희준이 부르는 노래를 처음들었음을 깨달았다. (물론 HOT시절의 누가 어떤부분을 불렀는 지 잘 구분이 안되던 시절은 제외하자면.. )

그렇게 많은 술자리에서 문희준의 발언들(오이발언이나 김경호발언 등)을 언급하며 낄낄거렸던 내가 한번도 그 노래를 들어본 적은 없다는 사실에 문득 깜작 놀랐다.

한번도 그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가수를 그렇게 많이 평가하고 이야기했구나.
문희준이 무엇을 잘못해서 인구에 회자된 것이 아니라, 단지 문희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기에 인구에 회자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과거의 어떤 시점으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문희준의 말이 이해가 된다.

그렇게 많은 안티와 악플과 욕설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미안하다. 문희준!!
한 때 문희준을 무뇌충이라고 부르며 낄낄댔지만 내가 무뇌아같이 말하고 행동했었구나

문희준의 노래를 좋아해주겠다는 약속은 못하겠다. 난 발라드를 좋아해서 ㅡ.ㅡ;; 하지만 앞으로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조심해야겠다.
뇌없이 지껄이는 짓은 하지 않아야겠다.
◀ PREV 1···9101112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