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블랙 최악의 영화 '이어 원'


2009년에 제작되었지만, 국내에는 개봉조차 하지 않은 영화다.
그래.. 왜 개봉을 안했을 지 진지하고 고민해봐야 했다.
간만에 코미디를 보고싶어 블랙홍을 믿고 다운받았지.

음... 뭐 웃긴장면이 상당히 있기는 하지만, 웃음은 부족했고 감동은 없다. 마지막에 교훈을 남기며 포장해보려는 시도는 전체 스토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보니 뜬금없었지.
성서의 인물들을 패러디해서 웃기겠다는 시도는 좋지만, 모든지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한 법. 웃기려는 노력이 지나쳤다. 카인이 아벨을 죽이려고 미친듯이 돌을 내리치는 모습은 도를 지나쳐 코메디를 뛰어넘은 그로데스크하기까지 하다.

좀 더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소재도 나쁘지 않고, 잭블랙이라는 탁월한 유머꾼을 데려다가 이렇게 밖에 연출은 못하다니 ㅡ.ㅡ;


모든 한사람 한사람이 다 특별한 사람이고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는 너무 뜬금없었다. 뭐 아무런 노력도 않고 하지말라는 짓골라서 하다보면 잘 될 수도 있다는 무책임한 낙관론을 던져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잭블랙홍 이번에는 크게 실망이오.
그런 그렇고 이 영화는 국내에 왜 개봉하지 못했을까? 재미가 없기는 하지만, 누군가 수입해올 법도 한데. 극 중에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심하게 비튼것이 국내 기독교단체의 반발은 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비하인드스토리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상영하지 않은 것은 잘한 짓이다. 너무하오.


PS. 혹자가 오해할까봐 사족을 붙이면 난 기독교인 아니다. ㅋㅋ

잭블랙 '스쿨오브락' : 유쾌한 음악영화


영화를 보다가 문득 사운드오브 뮤직이 생각났다.
사운드오브뮤직처럼 나치의 침공도 로맨스도 없지만(교장과 썸씽이 날 듯도 했지만 ㅋ)
틀에박힌 생활을 하던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교감하는 영화.
스쿨오브락은 사운드오브뮤직의 현대버전이라고 할 만하다.

현대의 아이들은 사운드오브뮤직의 그 때처럼 순진하지는 않지만, 아이들 특유의 천진함이 있다.

더 복잡한 갈등과 추후사건들이 있을 법도 하지만, 등장인물들 모두를 알고보면 좋은사람들로 포장하면서 깔끔한 해피엔딩으로 몰고가는, 이 영화의 감독도 대인배다. 유쾌한 영화에 구질구질한 사연들을 덧붙힌다면 이상해졌겠지. 2시간가량의 짧은 시간만이 허락된 영화에서 일목요연함은 중요한 미덕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역시 애들은 놀아야한다는 거'
요즘 우리나라 애들도 학교에 학원에 장난이 아니라지. 아마도 시간이나면 몰래 게임을 즐기며...
전부 오덕후스럽게 변해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누가 말했던가 표출된 갈등은 위험하지 않다고. 위험한 갈등은 꽁꽁 싸매고 움켜쥐고 숨겨온... 말하지 못핸던 불만. 이런 것들이 대형사고를 치지. 공공의 적의 이성재같은 경우라고나 할까. 어린시절부터 숨겨온 분노가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쌓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나라도 위험하군..

그래서 나중에 애를 낳게되면, 노는 법을 즐기는 법을 가르쳐야겠다.
세상에 공부, 돈, 성공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가르치려면... 내가 돈이 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뒤를 이으면서..;; 내 자식이 '아버치처럼 되지는 않을 거에요!' 하면서 돈벌러 뛰쳐나가면 어떻하지?


완벽한 인생은 없다. 선택은 필연적으로 어떤 결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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