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블랙 '스쿨오브락' : 유쾌한 음악영화
영화를 보다가 문득 사운드오브 뮤직이 생각났다.
사운드오브뮤직처럼 나치의 침공도 로맨스도 없지만(교장과 썸씽이 날 듯도 했지만 ㅋ)
틀에박힌 생활을 하던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교감하는 영화.
스쿨오브락은 사운드오브뮤직의 현대버전이라고 할 만하다.
현대의 아이들은 사운드오브뮤직의 그 때처럼 순진하지는 않지만, 아이들 특유의 천진함이 있다.
더 복잡한 갈등과 추후사건들이 있을 법도 하지만, 등장인물들 모두를 알고보면 좋은사람들로 포장하면서 깔끔한 해피엔딩으로 몰고가는, 이 영화의 감독도 대인배다. 유쾌한 영화에 구질구질한 사연들을 덧붙힌다면 이상해졌겠지. 2시간가량의 짧은 시간만이 허락된 영화에서 일목요연함은 중요한 미덕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역시 애들은 놀아야한다는 거'
요즘 우리나라 애들도 학교에 학원에 장난이 아니라지. 아마도 시간이나면 몰래 게임을 즐기며...
전부 오덕후스럽게 변해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누가 말했던가 표출된 갈등은 위험하지 않다고. 위험한 갈등은 꽁꽁 싸매고 움켜쥐고 숨겨온... 말하지 못핸던 불만. 이런 것들이 대형사고를 치지. 공공의 적의 이성재같은 경우라고나 할까. 어린시절부터 숨겨온 분노가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쌓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나라도 위험하군..
그래서 나중에 애를 낳게되면, 노는 법을 즐기는 법을 가르쳐야겠다.
세상에 공부, 돈, 성공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가르치려면... 내가 돈이 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뒤를 이으면서..;; 내 자식이 '아버치처럼 되지는 않을 거에요!' 하면서 돈벌러 뛰쳐나가면 어떻하지?
완벽한 인생은 없다. 선택은 필연적으로 어떤 결핍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