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엄지원, 이기우 '극장전'


그다지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조금 재미있는 건 '극장전'의 전자가 '홍길동전' '전우치전' 등에 쓰이는 전할 전(傳)자가 아니라 앞전(前)자라는 거지. 夏夏夏 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자로 장난을 쳐놓고 혼자 낄낄대고 있을 홍감독이 웬지 떠오르는군 ㅇ_ㅇ

생활의발견, 극장전, 하하하 를 거치며 확실히 홍감독의 페르소나가 분명함을 확인하고 있는 김상경의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생활의 발견의 김상경과 원래 김상경이 매우 비슷하고 사실 그건 홍감독의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하더니... 하하하를 먼저보고 극장전을 봤더니. 웬지 살짝 지루하다. 소심하고 부조리한 소시민의 모습은 생활의 발견을 충분하지 않았을까? 작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시도가 함께하지만서도 분위기도 비슷하고 특히 주인공의 캐릭터가 거의 똑같다보니 세편을 뭉뜽그려서 하나로 만드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다지 다르지 않은 어정쩡한 모습을 계속 뒤적뒤적거리느냐고 고생하는 홍감독.
뭐 아닐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