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권상우 '포화속으로' : 관객수 330만명이면 선방했네 ㅇ_ㅇ;
꽤나 오랫만에 본 영화.
한달가까이 영화를 보지 않다가 최근에 다시보기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나탈리포트만이 나온 '노블리'라는 영화를 봤는데... 보고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해서 그냥 패스.
포화속으로 리뷰나 써볼란다.
리뷰라고하지만, 내가 항상 그렇듯이 그냥 끄적끄적 거리는 거지만서도... 음냐음냐;;
1. 최승현과 권상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의 피노키오스러운 연기를 완연히 벗어났다. 감정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고... 가수출신 우수연기자의 탄생인가? 당연히... 그런 최승현의 발전된 모습은 또다른 주인공 권상우와 비교하게 된다. 어떻게...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찍은 권상우의 연기보다 최승현의 연기가 더 나아보이는 것일까 ㅇ_ㅇ;;;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로 한치도 발전하지 않는 권상우의 연기력은 여전히 겉멋에 가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권상우는... 특유의 겉멋을 버리고 솔직해지면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2. 내게 너무나 먼 감동
감동은 공감에서 온다고 생각하곤 한다. 동감과는 다른 공감. 비록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들의 감정을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뚜렷히 이해되면서 가슴에 쿵하고 바위를 내려놓거나, 혹은 잘 모르겠지만 여렴풋한 .. 가슴에 싸한 바람이 부는 뭐 그런경우정도? 포화속으로를 보면서... 내 가슴은 전~혀 아무느낌을 못받았으니.. 굳이 그걸 분석해본다면.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내가 감동받을 준비가 안되어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거기에 외적인 요인도 대강 떠올려본다면... 과연 학도병들이 거창한 가치나 조국같은 것을 생각하면서 싸웠을까? 하는 거지. 비슷한 한국전쟁영화로는 '태극기휘날리며'는 그렇게 작위적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ㅇ_ㅇ;; 얼마전에 견자단이 출연했던 8인 최후의 결사단'과 같이.. 차라리 각자의 다른 사정으로 희생하게 되는 그런설정이 오히려 공감이 갈 듯하다.
그리고 차승원도 이해안되기는 마찮가지. 그의 결정부터 죽음까지 블랙코미디인거지. (공산주의자가 얼마나 무서운놈들인데 ;; )
3. 그나마 최고의 장점은 영상미
권상우 표정보면서 웃다가. 설득력부족한 설정에 멍~ 하다가도 전투신에서의 영상미는 단연 발군인듯하다. 한국영화의 기술적발전이 시각을 압도한다. 하지만... 글쎄다. 마치 아이폰이 수많은 스마트폰들을 압도한 건 뛰어난 하드웨어 때문은 아니지. 중요한건 그 하드웨어를 이용해서 표현해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아니겠어? 영화든 소설이든 가장 중요한건... 역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4. 총평하자면...
실화를 엉성한 스토리와 멋진 영상으로 버무린 블랙코미디.
개인적으로 평점을 주자면 7.2/ 10.0정도 주겠다.
영상도 좋고.. 그리고 보면서 많이 웃어서 후하게 준거다. ㅋ
PS. 학도병한테 M1 개런드를 지급한게 사실이야? 한국군이 그렇게 풍요롭지 못했을 텐데 =_=;; 작가가 태백산맥이라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