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프리먼 '고독한스승(Lean on me)' : 진심은 통한다.


폭력과 마약이 난무하는 동부고교.
급기야 학교를 주정부에 뺴앗길 위기에 처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미친 조'라고 불리는 조 클라크 선생을 교장으로 임명하고 극단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조 클라크는 300명의 핵심문제아들을 퇴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극단적인 방법들을 사용하여 학교를 구해낸다는 내용의 영화. 극단적인 방법. 글쎄다.. 미국이기 때문에 그것이 극단적인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미국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의 반면교사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일뿐,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응한다면 솜방망일 뿐 ㅋ

오랫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문제작 '고독한 스승(Lean on me)' 내 나름의 몇가지 쟁점들을 생각해본다.

1. 제목 : Lean on me.
    우리나라의 제목은 '고독한 스승' 난 이 제목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제인 Lean on me가 과연
    조 클라크 선생에게만 기대라는 의미일까?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고 모두 나름의 지옥을 가슴에
    품고산다. 심지어 조 클라크선생 또한 그렇다. 그는 완벽하지 않다. 교감 및 여러 선생들에게 기대어야 하고
    또한 학생들에게 기대야 한다. 기대는 대상은 영화상에 존재하는 선생과 학생들이 서로에게 기대어 위기를 
    극복한다는 말이리라.

2. 독재미화.
    독재를 미화한 부분이 확실히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변하는 것은 학생뿐만이 아니다.
    조 클라크 선생 또한 혼자가 아니란 것을 알게되고, 제목의 의미처럼 다른 선생들에게 학생들에게 기대게
    된다. 독재의, 독선의 한계는 분명하다. 또한 과연 학생들이 조 클라크 선생을 따른 이유가, 선생들이 그에게
    동조하게 된 이유가 '독재'에 있는 지 생각해보아야할 것이다. 그들이 조 클라크를 따르게 된 이유는
    독재라는 표현방법이 아닌, '진심'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진심으로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같이 고민했기 때문이 아닐까? 독재가 독선이 성공한게 아니다. 독재, 독선에도 
    불구하고  진심이 있기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3. 299명.
    299명의 퇴학당한 학생들은 아마도 100% 범죄자가 되었겠지. 다수를 위해 소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영화는 강변하지만,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었을까?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인간이, 본성이 나쁜 인간이 어디있겠는가? 대부분 단지 그렇게 흘러갔을 뿐.
    2701명에게 보여준 진심을 그들에게도 나누어주었다면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구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4. 선생과 선생님
    학창시절 나는 선생을 믿지 않았다. 그 원인을 후에 곰곰히 생각해 봤을 때, 초등학교 시절에 너무 심한
    비리를 보아서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본 선생들의 진심은
    '돈벌이'와 '문제회피'가 많았었다. 뭐... 현재 교직에 종사하고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라면
    억울해 할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랬다. 수많은 선생들이 스쳐가는 가운데 스승을 만나지 못한
    나와 달리 다음세대에는 좋은 선생님들이, 스승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심'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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