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역사]주원장(4) : episode 명태조 주원장 vs 조선 정도전
제목을 보고 사람들은 주원장과 정도전이 무슨관계지? 하겠지만. 우선 각각인물의
프로필을 살펴보자.
정도전 [鄭道傳, 1342~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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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를 살다가 같은 해에 죽은 두 인물은 실제로 만난적이 있으니, 정도전이 조선건국 후 중국을 방문하여 여행 중에 명황제인 주원장을 배알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후 두사람의 인연은 끊어지는 듯 했으나, 후에 조선건국에 대한 표전(by 정도전)에 則, 光 과 같은 주원장 금칙문자들이 포함되어있다는 것을 빌미로 주원장이 조선에 정도전을 보낼 것을 요구함으로서 다시 이어지게 된다.
전번의 글에서 주원장의 광기가 어떠했는지를 설명한 적이 있는데, 그 광기가 국경을 넘어서 조선에 까지 미쳤다고 생각하면 매우 편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니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주원장과 정도전은 서로 대면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용이 용을 알아보듯 호랑이가 사자를 알아보듯 전기가 통한 그들! 주원장이 어디 적이 될만한 소지를 남겨둘 인물이던가!! 정도전에게 대강 죄를 씌어 죽이려고 햇던 것이다.
하지만 이성계 역시 보통인물은 아니고 또한 정도전은 그의 최고 심복이기에 다른 인물들을 대신 보내서 주원장에게 약을 올릴 뿐이었다. 사실 주원장으로서는 군대를 보내고 싶었겠지만, 원나라를 몰아내고 얼마 안된 상황이라 아직 원의 잔존세력(북원)이 건재한 상황에서의 조선원정은 주원장으로서는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주원장은 왜 정도전을 죽이려했을까? 그냥 표전의 금칙문자 때문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당시 조선에서 명나라에 보낸 외교문서는 한 두개가 아니고 그 문서에는 주원장의 금칙문자가 모두 들어있었다. 하지만 주원장은 오직 정도전만을 시비걸고 넘어졌으니 이는 정도전에 대한 타게팅된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
(주원장은 싸이코지만 사리분별은 명확한 싸이코였다.)
아마도 주원장은 정도전에 후에 명나라에 위협이 될 존재로 파악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는 어떠할까?
실제로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계획하며 진법훈련등을 실시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했는데, 대부분의 한국사 학자들은 정도전의 요동정벌은 이방원을 견제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다라고 폄하하지만, 나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도전은 주원장을 만나고 돌아오다가 우연히 주체(후의 영략제)를 만나게 되는데 그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이런말은 한다. "주체를 만나보니 왕자로 인상을 마감할 사람은 아니다. 반드시 후계자 전쟁을 일으킬 사람이구나. 명나라에서 내분이 일어난다면 조선이 중원을 차지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느냐?"(어떤 사료에 남아있고, 정확히 뭐라고 햇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대략 이런 의미였음 ㅡ.ㅡ;;)
어쩌면 이 말을 주원장이 전해듣고(그의 정보력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이야기 했었다.) 정도전을 제거하려고 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과연 후의 주체의 반란 때, 조선이 군대를 일으켜 북원과 동맹하고 명을 공격했다면 어떻게 됬을까? 역전의 용사 이성계가 이끄는 조선군과 아직도 강력한 북원!!
이방원은 정도전을 기습공격으로 제거한 후,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마련하기 위해 정도전이 계획했던 요동정벌 등을 모두 백지화한다. 그리고 몇년 후의 명의 내란 때도 강건너 불구경했으니, 정말 병신이로다. 나는 사대주의자 이방원이 싫다. 용의눈물은 무신;;;
쫌생이 쥐새끼에 불과할 뿐이다.
대마왕 주원장조차 경계한 진정한 조선의 용 정도전이 쥐새끼같은 사대주의자 이방원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어쩌면 조선의 역사는 시작부터 꼬여버렸으리라.
주원장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끝마칩니다. 그리고 위의 내용이 사실인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으실 듯한데^^; 모두 사료에서 읽은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니(제가 동양사학과 출신이라.. 근데 뭔지는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사료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사실에 가깝겠죠.
암튼 주원장 이야기는 여기서 끝!!
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면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