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한채영 '인플루언스(DJC)' : 윈저의 브랜디드엔터테이먼트
전통적인 광고와 홍보수단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새로운 시도들이 등장하고있다. 한때는 IMC라는 이름하에 동일한 메시지를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여기저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배포하곤 하다가, 요즘은 IMC도 진화하여 동일한 메시지가 아닌 채널마다 다른 메시지지만 그 메시지들이 하나의 일관성을 가지고 브랜드로 집결되는 형태의 마케팅방법론이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IMC의 한축으로 브랜디드엔터테인먼트가 등장했지. 초기에는 그리고 현재는 대부분 PPL의 형태로 삽입되지만, 적극적으로 제작에 참여하거나 엔터테인먼트에 브랜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녹이는 방법또한 시도되었었다. '롤리팝'처럼.
최근에 발견한 재미있는 놈. 영화와 결합한 윈저 '인플루언스'
이병헌 한채영 주연에 이재규감독이 연출한 크레딧만으로도 엄청나게 빵빵한 디지털영화다. 단지 단발성 광고효과 홍보효과가 아닌,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와 그 약속을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
영화는 100년간 늙지않는 이병헌과 다이아몬드 쥬빌리라는 수조에 갖힌 한채영의 약속에 대한 영화. DJC는 영화의 주무대로서 선택받은 자들을 위한 비밀클럽으로 그려진다.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당연히 윈저의 다이아몬드 쥬빌리 에디션에서 이름을 따왔으리라.)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약속. 이건 결국 양주 윈저(아마 역사가 백년쯤 되었을듯하다.)가 제공하는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마할 것이며, 선택받은 자들이라는 것은... 아무나 마실 수 없는 양주라는 것을 의미하겠지. ( 왜냐하면... 비싸니까 >_< )
<아래는 영화속 다이아몬드 쥬빌리의 모양 : 윈저 병모양을 형상화한 듯>
아무튼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쉽지않는 결정이었을텐데 국내에서 이런 형태의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놀라움... 이병헌에 한채영에 조재현에 제작비 엄청났을 것같다. 아마 TV CF를 마구 틀어대는 것보다 더 들지 않았을까? 기존에 검증된 예가 없는 방법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높게 평가하게 된다.
브랜딩이란 흔히 '브랜드가 제공하는 약속'이라고들 한다. 이 영화의 주제가 약속인 것은 아마 거기서 나온 것이겠지. 뭐 그렇다. 너무 브랜디드에 집착한 면이 영화에 보이다보니 살짝 부담스러운 건 사실. 좀 더 영화의 목적을 은유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면 좋을텐데 말이다. 뭐... 남들이 하지 않은 시도이기에 부담스러웠던 경영진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일각에서는 영화인척하고 광고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뭐... 공짜잖아.
(사실 난 공짜가 아니더라도 이런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
아무튼 새로운 시도를 한 윈저. 성공적인 캠페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고편 : 이거보고 양주CF인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