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영화 '나인' : 귀도콘티니감독의 공상뮤지컬.
쟁쟁한 배우들과 감독...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에 본 뮤지컬영화 중 최악이었다.
기대가 너무 컷던 것일까? 아니면
최근에 좋은작품들을 몰아쳐서보다보니 눈이 높아진 것일까?
최근에 본 뮤지컬영화는 '맘마미아', '물랑루즈', '사운드오브뮤직', '하이스쿨뮤지컬'
영화카피가 '전 세계를 사로잡을 지상최대의쇼'인데, 그건 물랑루즈한테 줘야할 카피지...
영화 내내 지상최대의 쇼를 기다렸지만, 내가 본 것은 추악한 골초 바람둥이의 섹스판타지뿐.
제목을 '귀도콘타니감독의 섹스판타지' 혹은 '귀도콘티니감독의 공상뮤지컬'로 했으면 어떨까?
뭐.. 확실히 페넬로페 크루즈, 니콜 키드먼, 마리온 꼬띨라르는 각각이 아름다웠고, 치명적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귀도콘타니 역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도 좋았다. 영화를 보고나서 동명의 원작뮤지컬(물론 그 뮤지컬의 원작은 다른 영화지만)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http://www.themusical.co.kr/musicaldb/musicaldb_sub_081030.aspx?title=나인&search=&part=전체§ion=2
위의 링크에 가니 뮤지컬의 내용이 있는데 영화와 미묘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는 그의 정신적방황인 공상의 세계에만 집착하다가 그의 고민의 진정성에 이은 정신적 성장(했나?)의 과정을 생략해버리니... 2년간 여행과 낙서로 모든 것이 치유되버리는 '시간이약이다'라는 오래된 경구를 떠올리게 하며 막을 내린다. 사실 이 부분은 뮤지컬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다음에 보고나서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봐야겠다.
<예고편하나 찾아올린다.>
PS. 영화초반 귀도와 단테라는 이름을 듣고 단테는 '신곡'의 단테에서 이름을 따온듯하고 귀도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알고보니 그냥 흔한 이탈리아 이름이라고 한다. 많이 들어본 이유는 바로..
'인생은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