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걸륜 '말할 수 없는 비밀' :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다.


영화를 보기전 비밀이 뭘까? 하는 강력한 의문. 비밀이 있다면, 반전이 있다는 건데...
암튼 그런 의문을 품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글쎄 의문을 품고 봐서 그런지 보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샤오위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주걸륜 외에는 그녀에게 말을 거는 사람도 없고, 그녀역시 주걸륜외에는 말을 걸지 않는다. 식스센스를 보기전이라면 이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갔을 수 있겟지만, 반전하면 식스센스인지라 갑자기 알아챘다.

그래서 초반에 샤오위가 귀신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선생이 '못본 것으로 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샤오위 엄마의 말(집에 있다는)을 듣고 ... '귀신이 아니라 유체이탈이었군!' ㅡ.ㅡ; 이라고 생각했다. 청소부는 정신이 이상해서 귀신 혹은 유체를 볼 수 있는 거라고 하면 대강 이해가 되니까. 화이트장면에서 몸이 더 약해져서 유체가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그 심증을 굳히고 있을때... 영화는 반전이 시작되었다.

음악의 힘을 빌어.. 음... 시간을달리는소녀도 생각나고... 하지만 그보다 옛날에 히맨을 실사영화화한 이상한 놈이 있었다. 거기서 차원을 이동하는 매체로 음악이 사용되었고. '모든 음악에는 마법적 힘이 있어 듣는 사람에게 마법을 건다'라는 말이 기억났었다.

암튼 오.. 그렇군 하면서 영화를 다봤다.
비밀이 뭘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영화를 보긴 했지만,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초반의 잔잔한 분위기에서 중반의 격렬한 피아노 연주와 아기자기한 사랑. 풍차와 자전거가 있는 풍경은 '90일 사랑할 시간'이 떠올리게 했다. 이 영화가 드라마 1년후에 나온 것이니.. 주걸륜이 그 드라마를 본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하다가 계륜미의 너무나 깜찍한 모습들 등등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다.

재미있게 봤지만, 감동?은 모르겠네;
다소 탐색적으로 영화를 본 탓인듯..  뭐.. 이건 영화를 관람하는 내 잘못이 크지만, 나를 그렇게 몰입하지 못하고 탐색적으로 만든 것은 영화를 만든 사람이기에 쌍방과실로 합의하고 넘어가겠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 중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볼 때는 두번째 해바라기밭 장면에서 감동의 쓰나미와 함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흠;;

영화본지 삼일이 지나 생각해볼 때, 기본 스토리야 그렇다치고 조금 허술한 구석들이 기억에서 삐져나온다.
흠.. 좀 더 잘 만들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가수출신으로서 배우, 각본, 감독까지 하는 내 동갑내기 천재엔터테이너에게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다. 30대에 고등학생으로 출연한 용기까지도 ㅋ

<예고편이나..>


PS. 주걸륜은 황후화에서 원걸왕자 역으로 나와 대단히 인상깊었었더랬다.
    재미있는 건 황후화에서도 등장인물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글자를 넣더니 이번에도 이름글자를 넣었다는 점.
    영향력이 대단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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