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 드류 베리모어, 헤일리 베넷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 : 노래는 코라???


몇 년전인가 신드롬까지는 아니고, 명작으로 소문이 자자했더랬다.
무슨생각으로 보게되었을까? 그냥 갑자기 달달한 로맨스영화가 보고싶어져서 대뜸 질러보았겠지.
너무도 완벽한 영화와 커플. 그리고 완벽한 염장의 향연.

그 여자가 작사한, 그리고 그 남자가 작곡한 명곡 'Way back into love for 염장' 에
밤은 더욱 길고 허전하다. 솔로가 피해야할 건 커플찜닭만이 아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1. 대강의 스토리

한 때 청춘스타로 잘나갔지만 나이들며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퇴물가수 알렉스는 인기 아이돌 코라의 곡을 만들고 듀엣할 수 있는 완벽한 재기의 기회를 맞이한다. 느닺없는 작업, 촉박한 시간, 급히 곡을 쓰고 작사가를 섭외해 작업을 시작하지만 작사가가 영 마땅치 않다. 작사가와 의견충돌 중, 외계에서 왔을 것으로 추측했던 화초에 물주는 아가씨의 중얼거림에  영감을 받은 알렉스. 그녀에게 작사가로 참여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하략)


2. 불교와 코라(헤일리 베넷)

대체 뭐라는 건지 ㅋㅋㅋ;;  열반이 뭔지는 아는 건지 ㅋㅋ
불교를 참 우스꽝스럽게 해석한 코나의 연기는 참 어이없다가, 씁쓸해지려 했는데, 생각해보면 모두 대중문화의 피상적인 현실에 대한 비판이라는 생각이든다. (설마 대부분의 미국인이 바라보는 불교의 모습이 저렇지는 않겠지? 잡스가 Buddha's Delight 을 부르는 장면이 갑자기..;; ) 뭐 그렇다. 수박 겉을 열심히 핥으며 달콤한 맛을 느끼고 있는 척하는 현대인들이란... 그럼 나는??...  근데 헤일리 베넷, 참 예쁘긴 하군 험험;;



5. 휴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의 연기력

뭐 그냥... 만족스러웠다. 이 정도면 충분이상.


4. 작사와 작곡, 정신과 육체

이 맛깔나는 영화에는 '명작'답게 멋진 비유가 존재한다. 남녀의 육체적 관계와 정신적인 유대를 작사와 작곡에 비유하여 한 곡이 완성되는 과저을 한 남녀의 사랑이 완성되는데에 완벽하게 대입시켜 주신다. 남자가 육체적관계를 상징하는 작곡을 담당하고 여자가 정신적 관계를 담당하는 작사를 하는 것까지 일목요연하게 남대 여 작사대 작곡 육체대 정신을 대입해 놓았다. 그러한 일목요연함은 일단 감탄스럽지만, 그러한 설정이 너무 전형적인게 아닌가 하는 의문과함께, 일단 남자가 육체적 관계를 탐하는 건 맞다고 치고 ㅋㅋㅋ;; 작곡이 육체적이고 작사가 정신적인 것으로 규정된 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해서 나쁘다는 건 아니겠다. 작사가 육체고 작곡이 정신이어도 상관없었을리라. 중요한 건 곡과 노랫말의 어울림 끝에 명곡이 탄생하듯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하나의 관계가 온전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겠지.

재미있는건, 때로 정신적 불만족에도 불구하고 육체적 만족으로 살아가는 이들과 혹은 육체적 불만족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만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노래역시 그러하다는 점이겠다.

아 그럼....?? 노래는 뭐에 비유된 것일까?
작사/작곡만 했다고 해서 하나의 노래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불리지 않은 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언제까지나 미완일지니... 그 여자가 작사하고 그 남자가 작곡한 그노래를 부른건?? 코라 !?!?

다시 문제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노랫말은 정신 멜로디는 육체, 그럼 목소리는??
정신, 육체를 말하고 뭔가 감성, 감정, 느낌, 표현 등이 상기되지만...
뭐 그냥 혼자 곰곰히 생각해볼 때는 '이해' 혹은 '교감' 정도?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표현' 정도이리라.
표현이 맞을까? 소통이 맞을까??? 둘다 아닌가???

암튼 좋은 영화였다. 재미있고 탁월한, 그리고 염장과 뒤끝있는 영화.
그럼 이 쯤에서 문제하나.


Q> 다음 중 작사와 작곡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칭하는 말이 아닌 것을 모두 고르시오.

1. 멀티플레이어
2. 싱어송라이터
3. 작사작곡가
4. 자웅동체
5. 만능음악인

정답을 아시는 분은 댓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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