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와 드라마 친구 그리고 파일나라
지지난달까지 나는 구로의 어느 하숙방에서 지냈더랬다.
구로시장 한가운데에 있는 떠들석하고 좁은 방.
회사생활로 바쁘다보니 사실 잠을 자는 공간 이외의 의미는 크게 없었더랬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밤에는 티비를 보고는 했다. 티비는 하숙집의 옵션이었다.
두달전 나는 출근시간을 줄이고 개인적인 복지(?)를 높이고자 지금의 원룸(신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드디어 개인화장실과 세탁기 에어콘 등이 생겼다.(가전제품은 다 옵션) 나름 풀옵션이라는 현재의 원룸에서 딱 하나 없는 게 없었으니 바로 티비다. ;;;
티비가 없으면 인터넷으로 보지~ 이러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없으니까 참 허전하더라;;;
그래도 티비가 없는 탓에 주말에 독서하는 시간이 조금 생겼다는 것은 위안으로 삼을만 하다.
티비가 없어지다보니 자주보지는 않지만 드라마도 못보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기까지 보던 뉴스도 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어쩌리오 인터넷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드라마는 보고싶은 게 있음 다운받으면 되지 하면서... 시간이 조금 지나 드라마 '친구'가 나왔다.
사실 영화는 참 지루했었더랬다. 나름 많은 유행어도 낳고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였지만...
나름의 생각으로는 영화 '친구'의 흥행은 '친구끼리 미안한게 어딨노?' 이런 식의 남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많았던 것이 영향이 컷지 않나싶다.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이 영화가 흥행했다는 것은 참으로 미스테리어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화면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김민준 나이가 몇이더라?? 라는 생각
현빈 옆에 있으니 눈에 띄게 나이들어보인다. 친구라고 하기엔... 둘이 또래였던가??
그래서 찾아봤다. 프로필 !!
ㅋㅋㅋ 둘이 여섯살 차이네.. 어쩐지 김민준 고향이 부산광역시라는 점이 눈에 띄는군.
나머지 주연배우들의 프로필을 볼 때, 김민준을 제외한 세명은 친구 맞네 ㅋㅋ
왕지혜는 김민준과 무려 9살 차이!! 허걱;; 동갑으로 출연하기엔 좀 그렇군..
김민준도 몰랐었는데 세월의 무게는 스타도 피해갈 수 없구려
드라마와 영화가 다른 점은 분량이 길어졌다는 차이가 가장 크겠지만, 그로인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실 영화 친구가 지루했던 이유를 굳이 생각해보자면,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개연성이 부족한 점이 큰데 예를 들면 동수(장동건)과 유오성의 사이가 틀어진 사건에 대해서 설득력있는 연결이 부족하다. 물론 영화에서 그런 점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다보면 그 또한 구차하겠지만, 영화상 오래전의 사건인 '내가 니 시다바리가'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그러한 이유로 드라마에서는 동수의 이야기가 비중이 커졌고, 동수가 왜 준석과 멀어지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동수의 성격을 보여주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까지 14회를 봤는데(티비 방영보다 1주일씩 늦게 본다.) 동수란 캐릭터가 영화와는 달리 참 공감이 가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그런 공감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일단 현빈의 연기력에 점수를 주고싶다. 전에 복서로 출연한 적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복싱은 상당히 자연스러워보였고(문외한이 보기엔) 눈빛연기 또한 나쁘지 않은 듯.
특히 동수가 진숙을 (좋은 의도일지라도)속이고 감옥에 들어온 후, 진숙이 면회를 와서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는 말을 할 때의 현빈의 표정은 배우로서의 현빈을 다시보게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화내는 장면이나 마초성을 드러내는 부분은 좀 어색하더라. 역시 그런 역할은 안해봐서 그럴까?
김민준의 연기역시 전작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또한 사투리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알고보니 원래 부산사람이군 ㅡ.ㅡ;; 어쩐지 자연스럽더라... 후덜덜;;
아무튼 드라마 친구는 편당 오백원씩 내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아직 몇 편이 남아있지만 완성도 있는 드라마로 끝냈으면 한다. 아무튼 곽경택감독의 영화는 재미있게 본 기억이 없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계속 드라마나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구로시장 한가운데에 있는 떠들석하고 좁은 방.
회사생활로 바쁘다보니 사실 잠을 자는 공간 이외의 의미는 크게 없었더랬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밤에는 티비를 보고는 했다. 티비는 하숙집의 옵션이었다.
두달전 나는 출근시간을 줄이고 개인적인 복지(?)를 높이고자 지금의 원룸(신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드디어 개인화장실과 세탁기 에어콘 등이 생겼다.(가전제품은 다 옵션) 나름 풀옵션이라는 현재의 원룸에서 딱 하나 없는 게 없었으니 바로 티비다. ;;;
티비가 없으면 인터넷으로 보지~ 이러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없으니까 참 허전하더라;;;
그래도 티비가 없는 탓에 주말에 독서하는 시간이 조금 생겼다는 것은 위안으로 삼을만 하다.
티비가 없어지다보니 자주보지는 않지만 드라마도 못보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기까지 보던 뉴스도 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어쩌리오 인터넷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드라마는 보고싶은 게 있음 다운받으면 되지 하면서... 시간이 조금 지나 드라마 '친구'가 나왔다.
사실 영화는 참 지루했었더랬다. 나름 많은 유행어도 낳고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였지만...
나름의 생각으로는 영화 '친구'의 흥행은 '친구끼리 미안한게 어딨노?' 이런 식의 남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많았던 것이 영향이 컷지 않나싶다.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사실 영화는 별로 재미없게 봤지만, 보고 난 후 계속 관심이 가진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실화에 바탕한 영화라고하니 그 실화가 진짜인지도 함 알아보고, 영화 속에 나오는 조직들에 대해서도 함 찾아보고 등등등..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탐색하게 만든 것은 그 스토리가 가진 초자연적인(?) 힘이 아닐까?
아무튼 그러한 정보탐색과 같은 맹락으로 드라마 '친구'가 나오자 함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문제는 티비가 없다는거 ㅇ_ㅇ;;
그래서 그냥 p2p나 웹하드를 찾아보다가 마음에 걸리는 게 저작권이다.
회사다니기 전에는 그냥 겁없이 다운받아보고는 했지만 사실 저작권이란게 지켜져야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내가 그렇게 양심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암튼 매우 조금의 양심의 가책의 이유와 최근의 폭풍처럼 몰아치는 저작권이슈, 그리고 합법적으로 다운받았을 때의 가격을 대강 비교해 볼때 그냥 돈내고 다운받아 보기로 했다.
어짜피 화질이야 요즘 워낙 좋아져서 다 비슷비슷할 것 같고... 그냥 전에 가입해두고 가끔씩 돌아다녔던 파일나라에 가서 다운받았다. 편당 10칩, 파일나라 칩은 칩당 대략 50원정도니까 한편에 500원 남짓이네...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탐색하게 만든 것은 그 스토리가 가진 초자연적인(?) 힘이 아닐까?
아무튼 그러한 정보탐색과 같은 맹락으로 드라마 '친구'가 나오자 함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문제는 티비가 없다는거 ㅇ_ㅇ;;
그래서 그냥 p2p나 웹하드를 찾아보다가 마음에 걸리는 게 저작권이다.
회사다니기 전에는 그냥 겁없이 다운받아보고는 했지만 사실 저작권이란게 지켜져야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내가 그렇게 양심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암튼 매우 조금의 양심의 가책의 이유와 최근의 폭풍처럼 몰아치는 저작권이슈, 그리고 합법적으로 다운받았을 때의 가격을 대강 비교해 볼때 그냥 돈내고 다운받아 보기로 했다.
어짜피 화질이야 요즘 워낙 좋아져서 다 비슷비슷할 것 같고... 그냥 전에 가입해두고 가끔씩 돌아다녔던 파일나라에 가서 다운받았다. 편당 10칩, 파일나라 칩은 칩당 대략 50원정도니까 한편에 500원 남짓이네...
사실 이 화면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김민준 나이가 몇이더라?? 라는 생각
현빈 옆에 있으니 눈에 띄게 나이들어보인다. 친구라고 하기엔... 둘이 또래였던가??
그래서 찾아봤다. 프로필 !!
ㅋㅋㅋ 둘이 여섯살 차이네.. 어쩐지 김민준 고향이 부산광역시라는 점이 눈에 띄는군.
나머지 주연배우들의 프로필을 볼 때, 김민준을 제외한 세명은 친구 맞네 ㅋㅋ
왕지혜는 김민준과 무려 9살 차이!! 허걱;; 동갑으로 출연하기엔 좀 그렇군..
김민준도 몰랐었는데 세월의 무게는 스타도 피해갈 수 없구려
드라마와 영화가 다른 점은 분량이 길어졌다는 차이가 가장 크겠지만, 그로인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실 영화 친구가 지루했던 이유를 굳이 생각해보자면,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개연성이 부족한 점이 큰데 예를 들면 동수(장동건)과 유오성의 사이가 틀어진 사건에 대해서 설득력있는 연결이 부족하다. 물론 영화에서 그런 점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다보면 그 또한 구차하겠지만, 영화상 오래전의 사건인 '내가 니 시다바리가'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그러한 이유로 드라마에서는 동수의 이야기가 비중이 커졌고, 동수가 왜 준석과 멀어지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동수의 성격을 보여주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까지 14회를 봤는데(티비 방영보다 1주일씩 늦게 본다.) 동수란 캐릭터가 영화와는 달리 참 공감이 가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그런 공감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일단 현빈의 연기력에 점수를 주고싶다. 전에 복서로 출연한 적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복싱은 상당히 자연스러워보였고(문외한이 보기엔) 눈빛연기 또한 나쁘지 않은 듯.
특히 동수가 진숙을 (좋은 의도일지라도)속이고 감옥에 들어온 후, 진숙이 면회를 와서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는 말을 할 때의 현빈의 표정은 배우로서의 현빈을 다시보게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화내는 장면이나 마초성을 드러내는 부분은 좀 어색하더라. 역시 그런 역할은 안해봐서 그럴까?
김민준의 연기역시 전작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또한 사투리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알고보니 원래 부산사람이군 ㅡ.ㅡ;; 어쩐지 자연스럽더라... 후덜덜;;
아무튼 드라마 친구는 편당 오백원씩 내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아직 몇 편이 남아있지만 완성도 있는 드라마로 끝냈으면 한다. 아무튼 곽경택감독의 영화는 재미있게 본 기억이 없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계속 드라마나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