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의 배신 아니, 단골 중국집의 배신(?)
지난 5월에 신대방역 근처로 이사온 후, 먹을만한 밥집이 있는지 기웃거렸던 적이 있더랬다.
기웃기웃 다니다가 결국 김밥천국에서 대강 때우고는 했는데, 두달 전인가? 괜찮은 짜장면을 발견.
퇴근하는 길에 배가고파 뭘먹을까하다가, 갑작스럽게 뇌리를 떠오른 짜장면이 먹고싶어져서 평소에 손님이 별로 없어 망해가는 것처럼(?) 보여 항상 그냥 지나쳤던 작은 중국집으로 들어가버렸다.
들어선 후에도 맛이없으니 손님이 없겠지, 하는 심정으로 괜히 들어왔나 생각하다가 그냥 들어온 김에 간짜장을 시켰다. 오분도 안되서 뚝딱 나온 간짜장. 일단 외견상 괜찮아보였다. '어라 멀쩡하네..?'라고 생각하며 한 젓가락을 입에 쑤셔넣은 순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FM짜장면의 맛!!
특별히 감칠맛이 강하다든가 혹은 별미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짜장면이라고 하면 머리속에 떠오를 만한 정상적인 맛의 짜장면이다. 우리 회사가 있는 방배동 근처에서 그렇게 많은 짜장을 먹었지만 모두 실망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이건 10점만점에 8.5점 정도는 줄만한 수준급의 맛.
근데 왜 손님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후다닥 먹고 나왔다.
이후 몇개월간 이삼일에 한번씩은 간 듯하다. 나름 단골이라 주인도 얼굴을 알아볼 법해진 최근..
지난 목요일 저녁도 못먹고 일을 하다가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해서 간짜장을 먹고보니 주머니에 현금이 없다.
4000원 밖에 안되는 금액을 카드로 계산하는게 조금 미안스러웠지만, 별수 있나 ㅡ.ㅡ;
카드를 내밀며 '카드 되지요?'라고 묻자 주인아줌마가 말없이 카드를 받아가서, 기계에 긁으면서 짜증나는 목소리로 한마디 하신다. '수수료 500원만 더내요.' 지나가는 말인가 하고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영수증을 보고 알았다. 4500원을 그냥 긁었더랬다. 500원이야 큰돈이 아니고 500원으로 인해 내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순간 확 다가오는 불쾌감. 왜 순식간에 12.5%가 계산되는 건지 ㅡ.ㅡ;
어이가 없어져서 '수수료가 12.5%에요? 헐.. 대단하네요' 하고 나왔다.
내가 특별히 까칠한 걸까? 카드사들이 가맹점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다는 말은 여기저기서 들었지만, 그렇다고 이를 손님에게 전가? 혹은 화풀이하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름 몇개월 동안 간짜장 오십그릇 정도는 먹어줬는데 그것도 항상 현금으로. 카드한번 내밀었다가 기분이 확상해버려서, 앞으로는 그 중국집에 가지 않을 듯하다. 몇개월 만에 짜장의 맛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별로 없는 이유를 알아버렸다고나 할까?
근데 현금가와 카드가가 다른 건 무슨 법에 위배되었던거 같은데..? 아닌가?
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기에 이러한 류의 일을 접할 때마다 붙잡고 그런식으로 장사하면 안된다고 설명해주고 싶지만... 막상 실행하자니 머리끄댕이 잡히기 좋은 일이다.
암튼 간짜장도 이제 질릴때가 되었지.. 다른 메뉴를 찾아봐야겠다.
기웃기웃 다니다가 결국 김밥천국에서 대강 때우고는 했는데, 두달 전인가? 괜찮은 짜장면을 발견.
퇴근하는 길에 배가고파 뭘먹을까하다가, 갑작스럽게 뇌리를 떠오른 짜장면이 먹고싶어져서 평소에 손님이 별로 없어 망해가는 것처럼(?) 보여 항상 그냥 지나쳤던 작은 중국집으로 들어가버렸다.
들어선 후에도 맛이없으니 손님이 없겠지, 하는 심정으로 괜히 들어왔나 생각하다가 그냥 들어온 김에 간짜장을 시켰다. 오분도 안되서 뚝딱 나온 간짜장. 일단 외견상 괜찮아보였다. '어라 멀쩡하네..?'라고 생각하며 한 젓가락을 입에 쑤셔넣은 순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FM짜장면의 맛!!
특별히 감칠맛이 강하다든가 혹은 별미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짜장면이라고 하면 머리속에 떠오를 만한 정상적인 맛의 짜장면이다. 우리 회사가 있는 방배동 근처에서 그렇게 많은 짜장을 먹었지만 모두 실망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이건 10점만점에 8.5점 정도는 줄만한 수준급의 맛.
근데 왜 손님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후다닥 먹고 나왔다.
이후 몇개월간 이삼일에 한번씩은 간 듯하다. 나름 단골이라 주인도 얼굴을 알아볼 법해진 최근..
지난 목요일 저녁도 못먹고 일을 하다가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해서 간짜장을 먹고보니 주머니에 현금이 없다.
4000원 밖에 안되는 금액을 카드로 계산하는게 조금 미안스러웠지만, 별수 있나 ㅡ.ㅡ;
카드를 내밀며 '카드 되지요?'라고 묻자 주인아줌마가 말없이 카드를 받아가서, 기계에 긁으면서 짜증나는 목소리로 한마디 하신다. '수수료 500원만 더내요.' 지나가는 말인가 하고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영수증을 보고 알았다. 4500원을 그냥 긁었더랬다. 500원이야 큰돈이 아니고 500원으로 인해 내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순간 확 다가오는 불쾌감. 왜 순식간에 12.5%가 계산되는 건지 ㅡ.ㅡ;
어이가 없어져서 '수수료가 12.5%에요? 헐.. 대단하네요' 하고 나왔다.
내가 특별히 까칠한 걸까? 카드사들이 가맹점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다는 말은 여기저기서 들었지만, 그렇다고 이를 손님에게 전가? 혹은 화풀이하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름 몇개월 동안 간짜장 오십그릇 정도는 먹어줬는데 그것도 항상 현금으로. 카드한번 내밀었다가 기분이 확상해버려서, 앞으로는 그 중국집에 가지 않을 듯하다. 몇개월 만에 짜장의 맛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별로 없는 이유를 알아버렸다고나 할까?
근데 현금가와 카드가가 다른 건 무슨 법에 위배되었던거 같은데..? 아닌가?
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기에 이러한 류의 일을 접할 때마다 붙잡고 그런식으로 장사하면 안된다고 설명해주고 싶지만... 막상 실행하자니 머리끄댕이 잡히기 좋은 일이다.
암튼 간짜장도 이제 질릴때가 되었지.. 다른 메뉴를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