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2008 : 악역에 대한 새로운 해석 (스포)


사조영웅전 2008을 봤다.
그냥 뭐 재미있게 봤는데, 다른 김용드라마와는 달리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가 눈에띈다.
아마도, 기존에 제작된 동일 원작의 드라마들과 차별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싶군.

가장 많이 달라지는 부분은 악역들에 대한 해석.
사조영웅전의 악역하면 대략 세명이 꼽힌다.(사통천, 후통해 등의 떨거지를 제외하면...)

양강과 구양봉 그리고 구양극.

<양강>

양강의 경우 뭐랄까? 이상과 현실사이에서의 고민과 고민의 과정에서 삐뚤어지는 모습.
그리고 회개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양강이 황용의 연위갑을 때려서 죽는 것이 아니라, 구양봉에게 맞아죽는 결말. 글쎄... 양강의 경우는 시도는 좋았지만, 너무 억지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간적인 고뇌가 부족하고(삐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 회개하는 것도 뭐.. 이유없이 그냥 회개한다. 그리고 극에 드러난 양강의 성격으로 자기 죽이러 온 구양봉에게 가슴을 내밀고 순순히 죽어주는 것도 좀...

<구양봉>

구양봉은 순수한 무공에의 탐구로 모든 일을 설명해버린다.
그가 저지른 모든 악업들은 무공의 탐구를 위한 것. 결국 무공 때문에 미쳐버리지.
다른 주연급 악역들에 비해 원작보다 더 잔혹해졌다고나할까? 원작에서는 그나마 최소한의 유머감각과 구양극에 대한 부정이 있었는데, 그냥 무공에 미친 인물로 그려진다.

설정이 그렇다면 그런거고.. 그나저나 구양봉역을 맡은 배우는 연기를 참 잘한다.
구양봉이 정상일 때와 미쳤을 때의 연기가 확연히 갈리는데, 너무도 어울리게 표현해낸다.

<구양극>

구양극은.. 글쎄. 적어도 신조협려 2008에서는 구양극이 악역이 아니다.
오히려 극중 인간미가 돋보인... 목염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친부인 구양봉사이의 대화, 표정등을 보면 그가 결코 악인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뭐... 연기를 잘해서일지도)
구양봉 부자는 정말 연기를 잘했다.



뭐.. 악역들은 그렇고.
주연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자면,, 곽정은..

곽정이 이렇게 잘생기는 것은 반칙이다. ㅡ.ㅡ;;
극중 다소 허술하고 바보스러운 거야 원래 그렇지만, 곽정이 꽃미남인건 좀..
황용은 괜찮았다. 뭐 그냥그냥.
황용의 얼굴은 아래 오프닝에서 확인하시라.

뭐 총평하자면, 악역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신선했지만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어 아쉽고.
조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였다. 주인공은 곽정의 연기는 그냥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

오프닝이나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