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천하 21권 (작가:용대운) 리뷰

어제 군림천하 21권을 읽었다. 오랫만의 휴가를 맞이하여 조용한 휴식을 취하던 차에 생각지도 못한 21권이라니.. 군림천하는 권수가 많고 이미 시작한 지 10년정도가 지나다보니 작가 역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백이 길어지는 듯하다.

작가도 사람인데 이해해줘야지 ㅡ.ㅜ;
암튼 19권 후 2년여동안 소식이 없던 20권 그리고 한달만의 21권 출간인 것을 보면, 그 사이 책은 안나와도 계속 쓰신 모양이다.

군림천하는 당초 24권으로 예정이 된 소설로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 3부의 초중반 정도로 보인다.
금번 21권에 붙이는 말로 용대운 작가는 당초 예정보다 길어질 것을 예상하며 26권을 내다봤는데...
무협팬으로서 수 많은 용두사미 저질결말 소설들의 전철을 밟지 말고 조금 길어지더라도, 아니 좀 많이 길어지더라도 제대로된 결말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게다가 군림천하는 국내 작가의 무협소설 중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바, 다 본 뒤에 허무함이 아닌 뭔가 뿌듯함이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리뷰라고 해도 내용은 내가 말해버리면 읽을 재미가 없으니 목차정도만 올린다. 대강 전권에 이어 비무행을 이어가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인데, 한동안 종남파에 머물 때의 다소 지지분한 전개가 아닌 모처럼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감정의 변화도 다양하여 군림천하를 처음읽을 때의 흥분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사실 군림천하는 빼어난 소설임에는 분명하지만, 너무 긴것은 사실이다. 3부 중 1부의 경우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룻밤사이에 읽었었는데, 2부의 경우 출간이 지연된 일도 있고 스토리상으로도 조금 지지부진한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3부에 들어서 급전개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다행스러운 느낌이랄까??

군림천하의 매력이라면 뭐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림인이기 이전의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일상이 담겨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뭐 디테일이 살아있다고나할까??

굳이 말로 풀려니까 내 글발이 딸린다. 군림천하는 그냥 좋은 소설이다. ㅡOㅡ;;

아직 안본 강호의 동도들은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