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환불규정]..과 2월 11일 광주행 KTX의 연착으로 싱숭생숭한 철도이용기
금요일 저녁에 뉴스는 보셨는지들 모르겠다.
광명역에 진입하던 모 ktx열차의 뒤쪽 6량이 노선을 이탈하면서 사고가 있었다.
본 연착기차 이용자는 그 기차에 탄 것은 아니지만서도... 그 후폭풍의 중심에서
연착의 희생양이 되고야 말았던 것이다.
위에 보시는 것처럼(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그림판에서 대강 지웠다;;)
금요일 저녁 6시 10분경 본인은 회사업무를 마치고 잽싸게 주위에 인사하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은 붐볐고... 금요일 저녁의 1호선(가산디지털단지)는 끔찍했다.
한 대를 그대로 보내고 한참 후에 도착한 다음놈을 타니 시간이 빠듯하다. 암튼 노선도를 외우려는듯 노려보며 가만히 서있으면서도 마음은 용산역으로 달려간다. 문득 괴문자 수신. 두둥!!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고있습니다 타교통수단을 이용바랍니다 한국철도공사 '
이 무슨 무책임한 문자질이란말이냐? 당일의 내 광주행을 알고있는 누군가의 음모느 아닐까 고민하면서 찍힌 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철도청이 맞긴하다. 하지만 대략 용산역에 다 왔는데 이제와서 어쩌란 말이느뇨? 19시 20분차를 타기위해 내가 플래폼에 들어선 시간은 19시 17분. 아슬아슬할 뻔했지만... 20분이 넘어도 기차는 오지않고 썰렁한 플래폼위로 아리따운 목소리의 장내방송이 지나간다.
'현재 광명역의 열차탈선사고로 광주로 출발예정인 제 xxx호 KTX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 ktx를 연달아 이용하여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니 19시 20분 광주행ktx를 타실분들은 플래폼에서 기다리지 마시고 역내에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암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위와 같은 내용이었다.
다시 찾아온 한파로 플래폼은 상당히 추었다. 당연히 역내로 돌아가 급한 와중에도 스토리웨이에서 급매한 샌드위치를 먹는다. 한개를 다먹고나니 다시 방송. 플래폼으로 내려오란다.
나와는반대로 무리지어 올라오는 지나쳐내려가 차량안으로 들어가보니. 이 열차는 지금 막 도착한 놈이었다. 여기저기 쓰레기들과 ~~ 잡지들이 살짝 어지럽다. 자리에 앉자 급히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쫒기듯 출발한 것이 대략 19시 40분 쯤.
(이 쯤에서 문득 내가 너무 말이 많은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내가탄 KTX열차는 광명역의 그 사고지점을 피하기 위해 일반선로로 들어서 한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무궁화호의 속도로 서대전까지 가기 시작했고... 대전부터 광주까지는 언제나처럼 새마을호속도로 이동해. 23시 30분쯤 광주에 도착했다.
차속에서 마음에 드는 미모의 여인네(강아지를 데리고 있어서 애견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말을 걸어도 좋았으리라 ;;)에게 말을 걸까말까 망설이느냐고 레모네이드를 세 캔 마시고, 뇌속에서 천지번복의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말을 못걸고 후회와 자괴감의 소나타에 취해있기는 했지만, 열차는 광주에 도착했고 일단 당면 문제는 1시간 10분가량 연착했다는거. 환불규정이 어떻게 되나 고민하며 플래폼을 빠져나오니 광주역 직원이 친절하게 환불규정을 건내준다. (아래)
60분 이상이니 50%환불이 가능하군. 1시간 연착이든 5시간 연착이든 무조건 50%인가?를 고민하고 있을때,, 이번에는 구수한 목소리의 아저씨가 장내방송을 때려주신다. 지금 가진 승차권을 1년내에 액면금액 100%할인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이번건에 한해서 특혜를 준줄 알았더니, 연착 시 위의 환불규정 및 1시간 이상 연착한 경우 승차권을 후에 해당 금액만큼의 할인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상시 적용된다고 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