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협드라마] 신조협려2006 리뷰 - 소용녀의재림

내가 내린 평점 : ★★★★★

역대 최고의 소용녀라는 찬사를 받던 유역비를 보기위해 ㅇ_ㅇ; 신조협려2006을 봤다.
사실 한달전에 봤지만, 그동안 바쁘다보니 블로깅할 시간도 없었다능..

난 스포일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에, 다른 강호의 동도들도 그러할 것으로 생각하고
순수한 감상만을 적어본다.

사실 스토리야 워낙 숙지하고 있다보니, 소설속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내는지 그리고 소설을 어떻게 각색하는지 등에 중점을 보고 두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김용소설 최고의 미녀인 소용녀가 어떻게 묘사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소용녀다' 라는 인상?
뭔가 작업을 했겠지만, 신비한 목소리와 차가운 표정(양과와 있을 때는 웃지만) 등은 소설 속의 소용녀가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유역비의 모습은 30대 아저씨의  가슴을 설레개 했다(?)

<신조협려2006 오프닝>


오프닝을 미리 봤더라면, 아마도 만사제쳐두고 진작 봤을 텐데, 난 오프닝도 안보고 유역비가 예뻐봐자지라고 생각했었더라는...

보통 얼굴이 이정도로 예쁘면 연기가 꽝인데, 유역비는 연기도 나름 괜찮았다.
슬픈장면과 기쁜장면에서의 몰입이 나쁘지 않았고 자연스럽다.
대단하오 乃
이후에 신조협려가 다시 제작되면, 누가 출연하든지 유역비의 소용녀와 비교될텐데..
누가 감히 유역비와 소용녀자리를 다툴수 있는가! 두둥!!


그런데.. 양과는 너무 가볍게 묘사한 느낌이 들어 아쉽다.

그리고 양과에 대한 결정적 오류!! 양과 아역 ㅡ.ㅡ; 뭐야 이 호빵덩어리는
신조2006을 본 이후에 본거지만, 녹정기2009에도 황효명이 나오는데, 녹정기에서 아역을 나온 아이는 리틀위소보로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신조2006의 리틀양과는 좀 많이 아닌것 같다.

곽정을 맞은 배우는 이름은 모르겠지만, 연기력은 괜찮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곽정이라기에는 너무 왜소하지 않은가? 김용이 묘사한 짙은 눈썹과 남자다운 인상은 어디가고 웬 중늙은이가 ㅡ.ㅡ;;; 그래도 연기를 잘 소화하여 어색하지는 않았다.

곽부는 짜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봐도 짜증나는 캐릭터다. 김용소설 사상 최고의 무개념녀.
그런데.. 곽부맡은 배우도 예쁘긴 하다. ㅡ.ㅡ; 예뻐도 짜증날 정도의 캐릭터. 이 배우는 지금 보는 설산비호2007에도 등장하는데, 묘인봉 딸 묘약란으로 나온다. 모약란도 사실 만만치않은 무개념 캐릭터인데, 이 배우가 무개념녀 전문배우인가? 왜 이런역할만 맡는 것일까?

스토리상으로는 중반부(양과가 소영녀를 찾아다니는 부분)가 너무 길고, 그에비해여 신조협 양과가 등장하는 후반부가 너무 후다닥 생략되어버린 듯하여 아쉬운 느낌이 든다. 신조협 등장 이후가 이렇게 적으니 신조협려라는 제목도 조금 민망하다. 차라리 '용녀 찾아 삼만리'라고 하든지.



다른 부분은 뭐 그다지 내가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아니라, 생략하도록 하고 총평을 내리자면 스토리상에 아쉬움이나 일부 캐릭터의 미스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조2006에 평점 ★★★★★ 을 내리고 싶다.
소용녀의 재림 앞에서 무슨 말이 필요한가?

안본분이라면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영웅문 2부 신조협려 : 김용 최고의 캐릭터 양과

김용 소설의 장점은 너무도 많아 다 꼽을 수 없지만, 생생한 캐릭터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혹자는 김용의 캐릭터 중 누구를 좋아하는 지를 물었을 때의 대답으로 그의 인생관이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더랬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다양하겠지만, 1위를 꼽자면 대략 양과 곽정 영호충 위소보 소봉 정도로 압축되지 않나 싶다. 양과를 특별히 더 쳐주기에 앞에 쓴것은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ㅎㅎ;
이 다섯의 순위를 마음대로 먹여본다면, 양과 소봉 영호충 곽정 위소보 정도??

나름 풍운의 10대/20대를 보내서인지 양과의 고난과 고민들이 비교적 마음에 와닿았더랬다. 특히 양과의 젊은 시절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은 그게 아닌데, 반항심리와 돌발적인 언행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일들..
그리고 삐뚤어진 듯했던 소년이 나름의 정의를 만들고 의협을 알아가고, 제멋대로지만 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특이한 인물로 성장한다. 특히 삼십대에 접어든 양과의 품성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결단력'이리라.

소용녀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망설임없이 뛰어드는 무모한 결단력, 아니라고 생각하면 절대 굽히지 않지만 결코 실리도 버리지 않는. 그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오히려 새롭게 다가온다.

처음 이 소설은 접한 것은 내가 17세 때지만, 그 때는 그냥 흥미진진하게 읽었을 따름이고 20대가 되어 다시 읽었을 때와 20대중반에, 그리고 20대 후반에 다시 읽었을 때가 달랏고, 그리고 30대에 들어서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지금 읽는다면 또 다른 맛이 있으리라.

그렇다. 이야 말로 명작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 아닐까? 여러번 읽어도 읽을때마다의 새로운 느낌 새로운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어찌 명작이라고 하겠는가.

암튼 그건 그렇고, 신조협려2006을 볼까하는데, 요즘들어 볼 시간이 없다.
유역비가 소용녀의 캐릭터에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 소문이 낫더라 ~ㅋ

웃고있는 사진이라서 그런지 좀 안어울리는군..
소용녀는 냉기가 풀풀 날려야 하는데 말이다.
아니다. 냉기도 오히려 아니다. 외관에 무심함과 무정함으로 도배한 캐릭터!!

군대가기 전에는 신조협려 전권(물론 고려원의 영웅문2부로)가 있었는데, 전번에 적은 바데로
비에 젖어서 다 없어졌다. 다시 장만하고 싶은데... 음;; 확 질러버려???



근데 고려원 판의 저 여인네가 소용녀는 아니겠지?? ㅋㅋㅋ 너무 맹해보인다.
난 고1때부터 이 여인네는 소용녀가 아니라고 굳게 믿어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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