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협드라마] 설산비호 2007 : 아쉬운 짬뽕밥


중국 무협드라마 답게 40부작의 대작이다.
원작은 동명의 김용소설 '설산비호'와 '비호외전'의 믹스..;; and 서검은구록 조금 짬뽕
(뭐 같은 건륭제 때긴 하지만...
설산비호는 단편에 가깝고 비호외전도 무협소설로서는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다보니 40회를 채우기가 힘들었나보다. 어찌어찌 서검은구록의 인물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분량을 채우려 시도했으나, 그래도 모자랐나보다.
군더더기와 군더더기를 위한 또다른 군더더기를 붙이면서...

원작과는 등장인물과 모티브만 남겨놓고 다 바뀌어버렸다.
만화올드보이와 영화올드보이의 차이보다 더 심한듯.

뭐... 영화 올드보이처럼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감사 베리 땡큐겠지만,,
사공이 산으로 배를 몰다가 안드로메다에서 떨어진 운석에 맞아 침몰하는 듯한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위대함은 없다.

감상포인트는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진솔한 무협.(여느 무협처럼 화려한 액션은 없다.)
그리고 김용소설 매니아로서 어떻게 원작이 바뀌었는지를 확인하는 재미정도.

뭐.. 스토리야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영소를 배신하는 주인공부터 전귀농이 난데없이 주백통(사조영웅전 , 신조협려의 그 주백통)의 기연을 얻는 황당한 설정. 무개념 사고캐릭터 묘약란까지 맘에들지 않는다.


눈밭만 감상하겠다는 심정으로 본다면 마음이 편하다.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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