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문 2부 신조협려 : 김용 최고의 캐릭터 양과

김용 소설의 장점은 너무도 많아 다 꼽을 수 없지만, 생생한 캐릭터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혹자는 김용의 캐릭터 중 누구를 좋아하는 지를 물었을 때의 대답으로 그의 인생관이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더랬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다양하겠지만, 1위를 꼽자면 대략 양과 곽정 영호충 위소보 소봉 정도로 압축되지 않나 싶다. 양과를 특별히 더 쳐주기에 앞에 쓴것은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ㅎㅎ;
이 다섯의 순위를 마음대로 먹여본다면, 양과 소봉 영호충 곽정 위소보 정도??

나름 풍운의 10대/20대를 보내서인지 양과의 고난과 고민들이 비교적 마음에 와닿았더랬다. 특히 양과의 젊은 시절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은 그게 아닌데, 반항심리와 돌발적인 언행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일들..
그리고 삐뚤어진 듯했던 소년이 나름의 정의를 만들고 의협을 알아가고, 제멋대로지만 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특이한 인물로 성장한다. 특히 삼십대에 접어든 양과의 품성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결단력'이리라.

소용녀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망설임없이 뛰어드는 무모한 결단력, 아니라고 생각하면 절대 굽히지 않지만 결코 실리도 버리지 않는. 그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오히려 새롭게 다가온다.

처음 이 소설은 접한 것은 내가 17세 때지만, 그 때는 그냥 흥미진진하게 읽었을 따름이고 20대가 되어 다시 읽었을 때와 20대중반에, 그리고 20대 후반에 다시 읽었을 때가 달랏고, 그리고 30대에 들어서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지금 읽는다면 또 다른 맛이 있으리라.

그렇다. 이야 말로 명작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 아닐까? 여러번 읽어도 읽을때마다의 새로운 느낌 새로운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어찌 명작이라고 하겠는가.

암튼 그건 그렇고, 신조협려2006을 볼까하는데, 요즘들어 볼 시간이 없다.
유역비가 소용녀의 캐릭터에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 소문이 낫더라 ~ㅋ

웃고있는 사진이라서 그런지 좀 안어울리는군..
소용녀는 냉기가 풀풀 날려야 하는데 말이다.
아니다. 냉기도 오히려 아니다. 외관에 무심함과 무정함으로 도배한 캐릭터!!

군대가기 전에는 신조협려 전권(물론 고려원의 영웅문2부로)가 있었는데, 전번에 적은 바데로
비에 젖어서 다 없어졌다. 다시 장만하고 싶은데... 음;; 확 질러버려???



근데 고려원 판의 저 여인네가 소용녀는 아니겠지?? ㅋㅋㅋ 너무 맹해보인다.
난 고1때부터 이 여인네는 소용녀가 아니라고 굳게 믿어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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